데스크테리어 (+ 자꾸 새어나오는 회사 소개)




2015년.

본인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개발자 양성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B학원을 다녔다.
(컴퓨터가 전공이었으나 전공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리고 개발자가 된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상은 어떤 모습일까(회사는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했다.

혹시나 본인처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게시물을 작성해보기로 하였다.










본인이 상상했던 개발 회사는…

office-1

예를 들면 이런 인테리어에

책상은 이런 느낌으로다가…?


하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본인이 면접을 봤었던 개발회사들은, 드라마에서나 봤을법 한 기분 나쁜 회색의 칸막이들이 줄지어 있었다.
왠지 쾨쾨한 냄새까지 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매일 출근길이 너무 싫을 것 같았다.
(지금의 개발회사들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이건 거의 10년전 이야기라.)



수많은 면접 끝에 한 회사에 입사하였다.

8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팀장님은 Anchors의 대표가 되었고, 사원으로 시작했던 본인은 과장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지금 홍대에 위치해있다.
사무실도 꽤나 그럴싸하다. 출근할 맛 난다.
(궁금하면 면접보러 오시길.)




아무튼간, 본론으로 돌아와서
앵커스의 책상을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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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장 본인 (여, 30대, Back-end)

깔끔해 보이지만 이는 잡동사니가 앵글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
(원래 맥시멀리스트였는데, 이 정도면 다시 태어난 수준.)

수많은 아이템을 거쳐 지금은 매직키보드/마우스로 정착하였다.
역시 기본이 최고다.

입사 후 노트북과 모니터가 제공되며, 투입되는 프로젝트에 따라 윈도우pc 혹은 맥북이 제공된다.
노트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키보드와 마우스는 회사차원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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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부장님 (남, 40대, Back-end)

몇일전 키보드를 바꾸셨는데 키감이 기가 막히다.
디자인도 너무 내취향. (사고싶다…)

마우스패드는 온열패드로 뜨끈뜨끈하다🔥
와디즈 및 메이커스 매니아로, 부장님 자리에는 신박한 아이템이 자주 입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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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차장님 (남, 30대, Back-end, Android, ios)

책상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고(?)
다크한 사람이라 주로 까맣거나 무채색의 심플한 아이템이 많다.
굳이 매직마우스까지 검정색으로 사는 것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얼마전 호주로 여행다녀와서 피부까지 까매진 사람.)

프로젝트가 바쁘지 않은 경우, 휴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H사원님 (남, 20대, Back-end, Android, ios)

우리팀 막냉이.
다크한 P차장님이랑 같이 일 하는 중이다.
항공사 관련 프로젝트 중이라 테스트 중인 기내용 기기들이 눈에 띈다.

대학교 다니면서도 성실히 일 하는 친구.
오늘 수강신청 하는 날이었는데
PC방까지 가서 했는데 망했단다.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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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실장님 (남, 30대, 아무거나 다 하는 만능)

키보드 최종보스다.
레고 블럭을 사용하여 Anchors 로고를 한땀한땀 직접 끼워서 만든 커스텀 키보드를 사용중이다.
아무도 못쓰고 실장님 본인만 쓸 수 있는 키보드.

선 정리에 약간 강박이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둔 모습이다.

nintendo-title

그리고, 닌텐도 타이틀 부자다.
장부 기록하고(?) 대여 가능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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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원님, C대리님, L사원님 (여, 2-30대, Front-end)

갑자기 눈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
이케아 쇼룸을 보는 것 같은 이 느낌…
나도 이렇게 이쁘게 꾸미고 싶은데 막상 따라하긴 힘든 그런 느낌 😳🌸

맞춘것 같이 아이템이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취향대로 조금씩 다르게 책상을 꾸며둔 모습이다.










C과장님 (남, 30대, 기획)

기본 바탕화면 쓰는 것 만으로도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다.
온통 파란화면. 키보드까지 파란색이네.

비교적 문서작업이 많은 기획팀에는 윈도우pc가 제공된다.

사진상 pc가 2대인데, 투입되는 프로젝트에 따라
필요한 경우 고객사로부터 제공된 보안pc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누가 게임동호회 아니랄까봐, 키보드에는 League of Legend가 각인되어있다.
게임, 클라이밍, 요리 등의 동호회가 운영중에 있다.









P대리님 (여, 30대, 경영지원)

퀸 오브 연말정산 👑

자리가 지저분하다며 부끄러워 하던 대리님.
오프라인작업, 서류작업이 많은 팀 특성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










C이사님 (남, 40대, 전략기획실)

버티컬 마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본인도 터널증후근으로 고통받을 당시 애용했던 아이템이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일반 마우스보다 통증이 덜해지는 건 인정한다.

하늘색 컵홀더는 뭐지 싶어서 찾아보니 ‘컵 쿨러’란다.
(참 신박한 아이템이 많은 세상)
(이사님 배경화면 어디지. 페루갔을 때 봤던 것 같은데…)










J대표님 (남, 40대, 개발자 출신)

상당히 희한한 키보드가 눈에 띈다.
검색해보니 TEX Shinobi 라고 한다.

마우스 안써도 되게끔 키보드에 빨콩 넣어둔것 같은데 버티컬 마우스 쓰시는 분(ㅋㅋㅋ)






여기까지.










본인을 포함한 앵커스 사람들의 책상을 구경해봤다.

생각했던 ‘개발자의 책상’과 비슷한가.
당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이 있는가.

이런 환경에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으면
입사 지원 해보시길 🙂